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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바 소 所 바랄 망望) 이란 단어는 '바라는 희망, 바라는 바 '의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서 바란다는 의미가 반복되고 있다.  '바라다'에서 '바람'이 나온다. 바램은 틀린 말이다. 

 

바라다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바랄 희(), 바랄 망 , 바랄 원, 등이 있다. 희망, 소망, 원하는 것 등의 단어 속에는 모두 바라는 단어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바'에는 어떤 느낌이 숨어 있을까?

 

'바라다'의 뜻

 

바라다는 '바(ㅂ + 아래 하 • )에 ~라다, 바람은 바라다의 명사형이다. 그렇다면 '바' 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온라인 가나다 국립어학원 자료 참조함

 

‘바람’은 형태상으로 볼 때 비교적 큰 변화 없이 현대국어에 이르고 있다. 15세기에는  이었는데 ‘ㆍ>ㅏ’ 변화를 입어(17세기 이후) ‘람’, ‘바’, ‘바람’ 형태로 나타났다가 현대국어의 ‘바람’으로 굳어졌다. 남광우(1960)에서는 ‘’을 ‘-[吹]+-(명사 파생 접미사)’의 결합으로 보았으나, ‘바람이 불다’에서의 ‘불다[吹]’는 15세기부터 ‘다’가 아닌 ‘불다’였다. 예) 百姓은 플 니 미 플 우희 불면<1459월인석,2,72a>, 미  헐에 부니 거츤 수프리 서니 어루 도라갈디로다<1481두시초09,28a>. ‘’은 ‘풍(風)’의 중국 상고음 ‘*pljəm’에서 온 것으로, 어두자음군이 없던 중세 이전 한국어 음운체계에 맞추어 두 개의 자음을 분리하고, 그 사이에 모음조화 법칙에 맞게 모음을 첨가함으로써 두 음절이 된 것으로 보는 설이 있다.

현대국어 ‘바라다’의 15세기 소급형은 ‘라다’이다. 오늘날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의 뜻을 주의(主意)로 하고,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라는 의미를 부의(副意)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15세기 당시의 ‘라다’는 현대국어의 주의(主意) 즉 ‘wish’의 의미와 부의(副意)인 ‘look at’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었다. 다시 말해, 오늘날과 같이 주의와 부의의 관계로서가 아니라 양의(兩意)로서 두 의미를 가졌다는 말이다. 이처럼 ‘라다’는 ‘wish’와 ‘look at’의 두 가지 의미로 쓰였는데, 그중에서 ‘look at’의 의미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해서 ‘라다’의 어간 ‘라-’에 ‘보다’라는 동사를 결합해 ‘라보다’가 파생된 것이다. 따라서 ‘라다’와 ‘라보다’는 ‘look at’의 의미를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근대국어 아니 지금까지도 ‘바라다’가 ‘바라보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라다’에서 ‘라보다’가 파생된 후 ‘라다’는 ‘look at’의 의미를 서서히 ‘라보다’에 넘겨주고 자신은 ‘wish’의 의미를 주의(主意)로 갖는 단어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 를 의미하는 한자어 소(所) 

 

한자의 의미에 대해서는 디지털한자라는 블로그의 글을 참조합니다. 

 '바 所 소' 
'소문(所聞), 소득(所得), 소속(所屬), 소원(所願), 장소(場所), 주소(住所)'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所는 형성결합에 의해 만들어진 글자로 '바 所 소 = 지게문 戶 호 + 도끼 斤 근' 입니다.

'지게문 戶 호'는 '외짝문' 이라고도 하는데 문이 한쪽만 있는(양문의 한쪽) 문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통상 집에서 방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所에서의 음인 '소'는 戶에서의 음인 '호'에서 온 것 입니다. 초성 'ㅎ'이 'ㅅ'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진 글자 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所를 형성 글자라 하는 것 입니다.
      '도끼 斤 근'은 도끼를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그래서 지게문과 도끼가 결합하여 '바 所 소'을 만들어 낸 것인데 이 글자의 뜻인 '바'라는 것은 '~ 하는 바', '~ 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동사를 명사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하는 말 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to 부정사'의 명사적 기능 을 하는 글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글자 역시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앞에 위치하여 뒤에 나오는 동사를 명사화 시켜주는 글자 입니다.


   본래 이 글자의 뜻은 장소를 '곳'을 나타내는 뜻에서 출발하여 동사를 명사화 시키는 '바, 곳'의 의미까지 확장된 것인데 장소를 나타내는 '곳'이라는 뜻을 해석하는 방법으로는

 

1. 외짝문(戶) + 도끼(斤)를 해석함에 있어서 
   외짝문은 문 자체를 나타내는 의미가 아니라 문이 열리고 닫히려면 그 틈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문 틈'의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도끼는 도끼라는 의미가 아니라 '도끼질'의 의미로 해석하여 도끼질을 하여 생긴 도끼 자국을 문 틈에 비유하여 도끼로 내리 찍어서 생긴 도끼 자국을 가리키는 글자라는 해석 입니다. 이것은 도끼로 찍은 바로 '그 지점, 그 장소'를 기리켜 '곳'이라는 뜻 입니다.

2. 외짝문(戶) + 도끼(斤)를 
   외짝문을 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문은 집의 일 부분이므로 문이 속한 '집'으로 해석하고 도끼는 그대로 '도끼'로 해석하여 집안에서 도끼(연장)을 보관하는 '장소, 곳'이라고 해석하는 해석 입니다.

이렇게 특정 장소를 콕 찍어서 가리키거나, 특정물건을 보관할 때, 또는 동사를 명사화 할 때 '바 所 소'를 사용한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바]

 

 「003」 「의존 명사」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

 「004」 「의존 명사」 ((어미 ‘-을’ 뒤에 쓰여)) 일의 방법이나 방도.

 「005」 「의존 명사」 ((주로 ‘-은/는/을 바에(는)’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일의 기회나 그리된 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006」 「의존 명사」 ((일인칭 대명사를 주어로 하고 ‘-는 바이다’ 구성으로 쓰여))
                              자기주장을 단언적으로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

 

 

우리말샘 - 내용 보기

역사 정보 바(15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바’는 15세기 문헌에서 나타나 현대 국어에 이어진다. 19세기 문헌에서는 ‘ㆍ’의 2단계 소실에 따라 ‘ㆍ’와 ‘ㅏ’가 음성적으로 동일하게 실현

opendict.korean.go.kr

'바'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바:  "방법" 또는 "어떤 일" , "어떤 것"을 이르는 말. 예) 어찌할 바를 모른다.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다. 

 

'바'가 들어가는 순수 우리말을 통해 '바'라는 말이 어떤 뜻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1) 바로 1.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가 없이 곧게, 똑바로 2. 사리나 원리 원칙 등에 어긋나지 않게  3. 곧장, 중도에서 지체하지 말고, 4. 다름이 아니라 곧 , 곧장

2) 바르다: 1.기울어지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곧다. 2.사리나 도리에 맞다. 3. 사실과 어긋남이 없다. 

3) 바투: 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시간이나 길이가 매우 짧게

4) 바치다: 신이나 웃 어른에게 드리다. / 마음과 몸을 내 놓다. 

5) 바래다: ‘사물이나 빛깔 등이 본래보다 옅어지거나 윤기가 없어지다 혹은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는 뜻이다. 

 

위의 단어들을 살펴보면서 '바'라는 단어는 사물의 원리나 원칙, 사리나 도리, 등을 나타내는 말인듯 하다. 우리가 바라다를 사용할 때 그것은 원칙과 사리에 맞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이 본 뜻인 듯 하다.


우리의 '바람'이 '바르지' 않으면 '바래'진다. 우리의 '바람'은 진리위에 '바로'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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